치매노인 부양 부담으로 가족 4명 중 1명이 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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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 부양 부담으로 가족 4명 중 1명이 실직
  • 정영숙
  • 승인 2019.11.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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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건복지부 공익광고 중 한 장면)
(사진=보건복지부 노인장기요양보험 공익광고 중 한 장면)

치매노인을 돌봐야 하는 이들 중 4명 중 1명꼴로 부양 부담으로 인해 실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정여진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제주지역 치매노인 부양가족의 서비스 욕구 실태와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치매노인 부양에 들어가는 평균 비용은 한달에 44만원, 시간은 288시간을 소요하고 있었다. 

치매노인 평균 돌봄 기간은 평균 50.2개월로 1년~3년이 40.8%로 가장 많고, 3년~5년 20.4%, 5년~10년 16.4% 순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도 6.5%나 됐다. 

치매노인 주부양자의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9.6시간이었다. 30일로 환산하면 288시간에 달한다. 시간별로 보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이 44.6%로 가장 많고, 3~5시간 18.6%, 5~8시간 18.2%의 순이었다. 

주 부양자의 유형에 따라 ‘형제자매‘와 ’배우자’의 경우 10시간 이상이 각각 75%와 74.1%로 매우 높았으며, ‘며느리’와 ‘딸’은 44.2%와 40.6%이나 ‘아들’은 35.8%로 다소 낮았다.

돌봄에 드는 한달 평균 비용은 43만9,000원 가량이고, 최소 2만원에서 최대 250만원까지 지출하는 경우도 있었다. 구간별로는 ‘11만원~30만원 이내’가 35.7%로 가장 많았고, ‘31만 원~50만원 이내’가 32.1%, ‘51만원~70만원 이내’가 12.0%였다.

치매노인 돌봄 비용 부담자는 ‘자녀 모두 공동’이 24.4%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장남 17.9%, 치매노인 본인 15.7%, 배우자 14.1%의 순이었다. 돌봄 비용에서 자녀 부담비율이 전체의 50% 이상을 상회했다.

치매노인 돌봄 시 가장 힘든 문제로 ‘실금/실변’ 49.3%, ‘야간 수면장애’ 44.1%, ‘거부적 태도’ 30.7%, ‘배회 및 이탈’ 25.3%로 나타났다.  

치매노인을 부양하면서 느끼는 부담에 관해 조사한 결과, ‘시간적 부담’ 3.51점, ‘전반적 부담’ 3.37점, ‘경제적 부담’과 ‘사 회활동 제한에 대한 부담’ 3.33점 순이었다. 

부양부담으로 인한 실직 경험은 전체의 24.9%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는 최근 6개월 이상 재가치매노인을 돌보고 있는 주부양자, 총 446명이 대상이었다. 설문 조사 기간은 4월 11일부터 5월 1일까지였다.  제주지역은 2017년 기준으로 치매 유병율은 12.1%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번 연구는 제주지역 치매노인 부양가족의 부양실태와 정책 욕구 파악하고, 부양 가족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제안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편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부양 가족 지원을 위한 정책적 과제도 제시하고 ▲중간지원조직으로서 광역치매센터, 치매안심센터, 재가노인복지시설 지원 확충 및 사업 활성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복지사각지대 지원 정책 마련 ▲부양가족 연령별, 계층별, 교육수준별, 거주지별 특성 고려한 지원 정책 수립 ▲전문 인력 양성 ▲부양 가족 대상 서비스 프로그램 참여 여건 조성 ▲지역사회 내 돌봄 통합시스템 구축 사업과 연계한 서비스 운영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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