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부의 신역학] 손 없는 날에 이사를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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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부의 신역학] 손 없는 날에 이사를 한다고요?
  • 백광부
  • 승인 2019.10.0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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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이다.  적당한 기온에 맑은 날이 많아 이사와 결혼, 기타 행사가 특히나 많은 계절이다.  이 때 '손없는 날'을 위해 택일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  

'손'은 해코지하는 귀신의 이름이다.   손이라는 귀신은 음력 1,2일에 동쪽, 3,4일에 남쪽, 5,6일에 서쪽, 7,8일에 북쪽에서 활동하다 음력 9,10,19,20,29,30일에는 손이 하늘로 올라가고 없다고 한다. 

손이 활동하는 날의 지역을 피해서 대소사를 행하는 날을 잡는 것이 택일의 기본이라고 한다.  즉 이사를 하는 날,  결혼을 하는 날,  기념식 같은 행사를 하는 날에는 손이라는 나쁜 귀신이 해코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날을 피해서 행사 날짜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손이 있는 날에 행사를 할 때도 손이 활동하는 방향만은 피해야 한다고 한다. 즉  예를 들어 음력 1일이나 2일은 손이 있는 날인데 불가피하게 음력 1일이나 2일에 행사를 해야만 하는 경우 동쪽에서 행사를 하지 말고 나머지 방향으로 가서 행사를 하라는 말이다.

음력 9일, 10일, 19일, 29일, 30일은 손이 없는 날이기 때문에 마음 놓고 아무 행사를 어디에서나 해도 괜찮다는데...  

사람들은 이렇게 손없는 날, 방향을 잡기 위해서 굳이 역술원에 돈을 줘가며 택일을 한다. 

손없는 날에 대한 민간의 믿음은 꽤 광범위하게 전파되었다는 사실은 이사하는 날 이삿짐센터의 일당 차이에서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손이 없는 날 이삿짐 운송 가격이 다른 날보다 10%정도 더 비싸다.  손이 없는 날에 이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오른 것이다.

그러나 역학을 30년 이상 수련하고 공부해온 필자는 '손'이라는 귀신을 믿지 않는다.  손에 관한 이야기들은 민간에서 전승돼 온 일종의 무속 신앙이다.  역학적으로는 전혀 근거가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굳이 택일을 한다면 부부나 행사 주최자의 사주를 봐서 용신이나 희신에 해당하는 일진이 있는 날을 택일할 수는 있다. 물론 이러한 용희신을 찾는 택일도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없고 단지 논리 수학적인 의미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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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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