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판매 -6.0%... 2월 이후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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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판매 -6.0%... 2월 이후 최대폭 감소
  • 정영숙
  • 승인 2020.08.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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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소비판매)가 6.0% 급감하는 등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가 급속도로 사라졌다.  소비판매 6.0%감소는 지난 2월 이후 최대폭의 감소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7월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7월 전산업 생산 지수는 106.9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2019년 9월(-0.2%)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마이너스(-)였다가 6월 회복세를 되찾았다.

7월 전산업 생산을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은 전월 대비 1.6% 증가(자동차 14.4% 증가, 반도체 4.8% 감소), 서비스업은 0.3% 증가(금융·보험 2.2% 증가, 도소매 1.4% 감소)했지만, 공공행정이 8.4%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이 0.1% 느는 데 그쳤다. 공공행정이 6월에는 9.2% 대폭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 효과도 반영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1월 이후) 산업 활동 동향은 코로나19 확산 양상에 좌우되고 있다"면서 "2~5월 위축하다가 6월에 수출이 증가하면서 반등했고, 그 흐름이 7월까지 이어졌다. 5월까지 하락했던 제조업 생산은 6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가, 7월에도 자동차 생산이 증가하면서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4월부터 반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6월 제조업 출하는 전월 대비 8.1% 증가했다. 특히 수출 출하가 1987년 9월(19.2%) 이후 최대치인 9.5%만큼 늘었던 바 있다. 제조업 출하는 7월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 1.6% 증가했다. 자동차(10.5%), 고무·플라스틱(9.1%), 기계 장비(6.6%) 등의 영향이다. 통신·방송 장비(-13.1%), 반도체(-5.4%), 전자 부품(-2.7%)은 감소했다. 수출 출하는 1.9%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통신·방송 장비(16.9%), 반도체(13.0%), 기계 장비(3.0%) 등의 영향이 컸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16.0%로 1.7%포인트(p) 하락했다. 재조업 생산 능력 지수는 전월과 같은 103.7이다. 제조업 가동률 지수는 2.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7.7%), 숙박·음식점(2.3%), 금융·보험(2.2%)의 전월 대비 증가 폭이 컸다. 협회·수리·개인(-4.2%), 전문·과학·기술(-2.1%), 교육(-1.7%)은 감소했다. 도소매업 재고는 1.8% 줄었다. 도소매업 재고율(재고/판매 비율)은 111.3%로 0.6%p 감소했다.

소비 상황을 나타내는 소매 판매액 지수는 111.1로 전월 대비 6.0%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15.4%), 의복 등 준내구재(-5.6%), 의약품 등 비내구재(-0.6%) 판매가 모두 줄어든 탓이다.

소매 업태별로는 승용차·연료 소매점이 전월 대비 11.2%, 백화점이 7.2%, 대형마트가 4.9% 감소했다. 면세점(8.5%), 편의점(0.8%)은 증가했다. 소매 판매액(경상 금액)은 38조717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8% 늘었다. 무점포 소매(22.8%)는 증가했고, 면세점(-37.9%)은 줄었다.

설비 투자의 경우 전월 대비 기계류(2.3%) 투자는 증가했지만, 자동차 등 운송 장비(-14.7%)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해 2.2% 줄었다. 국내 기계 수주(선박 제외)는 전기업 등 공공(-36.0%)에서 줄었지만, 전자 부품·컴퓨터·영상 음향 통신 등 민간(4.0%)에서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건설 기성(불변)은 전월 대비 토목(5.0%) 공사 실적이 증가해 1.5% 늘었다. 건설 수주(경상)는 전년 동월 대비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이 64.2% 증가하고, 기계 설치 등 토목도 149.2% 늘어 81.5% 증가했다. 발주자별로는 부동산업 등 민간이 101.2%, 정부 등 공공이 11.1% 늘었다.

소비와 설비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점과 관련해 안 국장은 "긴급재난지원금 정책 효과가 감소했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줄어들면서 관련 내수 출하가 많이 줄었다"면서 "기계류 투자는 증가했지만, 운송 장비 쪽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재난지원금은 6월까지 90%가량이 소진됐다고 안 국장은 덧붙였다.

현재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동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97.2로 전월 대비 0.2p 상승했다. 향후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100.3으로 0.4p 올랐다. 다만 안 국장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등 경제 외적 충격이 이어지고 있는데, 7월에는 (그런 현상이) 수치에 반영되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7월 산업 활동은 6월에 이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4월 이후 개선 흐름을 보이던 내수 지표는 기저 효과, 장마 등 특이 요인의 영향으로 다소 조정 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철저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필요 시 취약 계층 추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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