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 노인의 외로움 치유하며 대인관계 만족감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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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노인의 외로움 치유하며 대인관계 만족감 높여
  • 오승주
  • 승인 2019.09.0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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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테크놀로지리뷰 기사화면 캡쳐
MIT테크놀로지리뷰 기사화면 캡쳐

 

MIT테크놀로지리뷰는 AI(인공지능)스피커가 노년층 일상에 스며들어 외로움을 없앨 뿐만 아니라 실제 대인관계에서도 만족감을 높여준다고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 졸라에 있는 한 은퇴 공동체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 레슬리 밀러 (70세)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밀러씨는 시각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삶을 즐긴다.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춤을 추거나 책을 읽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최근에는 명상에도 빠졌다.  밀러씨는 "모든 활동이 아마존의 AI 시스템인 알렉사(Alexa)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알렉사가 인생을 바꿔놨다"며 "일상에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점자 책을 읽을 때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점자 사전으로 직접 찾거나 타인에게 알려달라고 했지만 AI스피커로 손쉽게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 밀러씨는 "하루에 8번에서 10번씩은 AI스피커를 이용한다"며 "비록 무생물이지만 AI스피커와 많은 대화를 하기에 애착을 느낄 정도"라고 고백했다.

신문은 밀러씨의 사례를 소개하며 "노년층의 AI스피커 사용이 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흔히 노인들이 AI스피커와 같은 최신 기기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선입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노인 친화적 기술을 개발하는 ‘K4Connect’의 사장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데릭 홀트는 "젊은 세대들은 그들만을 위한 제품을 만든다"며 "노인들이 기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다"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AI스피커와 같은 음성 기술 기기는 노년층에게 호응을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인들이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복잡한 사용법 때문에 장벽을 느끼고 디지털에서 소회되는 '디지털 디바이드'현상이 생기는데 AI스피커와 같은 디지털 기기는 사용법을 익히지 않아도 명령이나 질문을 하면 곧바로 답이 나오고 직관만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덕분이다. 기기 외형도 작은 편에 속해 어디서나 사용하기 편하다. 사용자와 기기 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점도 소통을 원하는 노년층에게 반응이 좋을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노년층의 AI스피커 사용이 늘어날 경우 향후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노인 인구 확대는 증가 속도의 차이가 있지만 다수 국가가 겪는 사회 변화다.  특히 한국은 노령화 속도가 급속히 이뤄져 25년뒤에는 세계에서 노인(65세 기준)이 가장 많은 국가가 될 전망이다.

또 노인 복지에도 AI스피커와 같은 최신 인공지능 기기들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네덜란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2018년 11월 네덜란드의 디자이너인 요렌 폰크는 정부와 협력해 사회보장제도인 네덜란드 연금을 더 잘 알리고자 실험을 시도했다. 노년층을 포함해 350만 명에 이르는 연금 가입자에게 세부 정보를 더 잘 전할 수 있도록 AI스피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폰크는 20명의 노인을 실험 대상자로 노년층이 AI스피커로 연금 정보를 얼마나 쉽게 얻을 수 있는지를 알아봤다. 실험에 참여한 노인들은 AI스피커 사용법을 쉽게 숙지했을 뿐 아니라 사용 자체를 즐겼으며 나아가 AI스피커를 통해 연금을 어떻게 받는지, 연금 제도 혜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쉽게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폰크는 "실험 참가자들은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고 생각하며 AI 스피커 사용을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면서 "노년층이 AI스피커로 연금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AI스피커는 외로움 해소를 넘어 대인관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프런트포치의 최고혁신책임자(Chief Innovation Officer, CIO)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카리 올슨은 지역 은퇴 공동체에 AI스피커를 도입할 때 자칫 AI스피커로 인해 노인들이 일상의 대인 관계에서 멀어져 고립되지 않을지 우려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려는 곧 사라졌다. 노인들은 AI 스피커를 사용하며 외로움을 줄였을 뿐 아니라 실제 대인 관계에서도 더 나은 만족감을 보였다. 카리 올슨 CIO 및 CTO는 "AI스피커를 경험한 이들 중 7분의 1이 그들의 가족과 공동체에 더 친밀감을 느꼈다"면서 "노년층은 AI스피커로 대인관계 형성에서 더 큰 만족감과 기쁨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AI스피커가 노년층에게는 특히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노년층의 외로움은 우울증, 불안과 높은 유사성을 보이기에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심장마비와 뇌졸중, 그리고 사망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이러한 외로움을 줄여주는 데 AI스피커가 확실히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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