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노인의료서비스, AI접목 기술 기대...한국 정부 각종 규제 걸림돌
상태바
미래 노인의료서비스, AI접목 기술 기대...한국 정부 각종 규제 걸림돌
  • 나유중
  • 승인 2019.08.26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 노인의료서비스 산업이  AI 기술을 통해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한국 정부의 각종 규제가 노인의료 서비스 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9 국제 병원산업박람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 노인의료서비스의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노인요양병원협회가 주최하여 노인의료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 노인의료서비스의 미래, 제논테크놀러지

실버산업전문가포럼 심우정 회장

 세미나에서 실버산업전문가포럼 심우정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제론테크놀러지 동향과 전망'에 대한 주제로 발표했다.

심우정 회장은 '제론테크놀러지'는 '나이든 분들이 건강하고 편하게 안전하고 독립적인 삶, 그리고 사회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과 환경의 디자인(ISG)'이라고 말했다.

제논테크놀러지의 사례로 'AAL'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AAL' 프로그램은 유럽 연합이 정보통신기술의 사용을 통해 노년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산업기반을 강화한 프로그램 이다. 이 프로그램은 7차례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1000여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고, 154건의 국가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주 수행 서비스는 만성질환 관리 셀프서비스, 이동, 일상 활동 관리, 비공식 보호자 지원, 일 지원이 있으며, 한국에서도 국한적으로 응용되거나 여러 업체들이 같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우정 회장은 제론테크놀러지의 사례를 ▲예방  ▲보상  ▲돌봄  ▲삶의 질에 따라 제시했다. '예방'의 경우 원격 건강관리와 환경기반 센서 시스템, 신체활동 모니터링, 낙상 예측, 케어로봇, 안전도우미, 손기능 향상을 위한 웨어러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은 향후 병원, 119, 케어센터 등에 연결된 웨어러블 IoT 및 포괄 케어/의료 시스템 이용과 생애주기별 혈당, 혈압, 복약관리 등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기술의 일반화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혔다.

'보상'의 경우는 나이에 따라 나타나는 질환, 퇴행, 손상 등으로 심신의 기능저하를 채워주는 것으로 사이버 레그, 스마트글래스, 스마트보청기,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 있다. 이러한 기술력의 티핑 포인트는 생체 센서를 체내에 장착하여 체성감각을 느끼는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의 적용이다.

'돌봄' 부분은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볼 수 없는 살마을 돌보는 것'으로 허리보조, 자동배변처리 장치, 스마트 글러브, 보행재활 시뮬레이터와 같은 기능회복 훈련 분야를 예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삶의 질' 분야에서는 개인적인 욕구와 사회적 욕구의 대응 제품으로 후지소프트의 페퍼 감정인식 로봇인 파르로를 이용한 ARFIT 서비스, 뇌졸중과 파킨슨병 치료 연구 등을 제시했다.

제론테크놀러지의 미래에 대해 심우정 회장은 "요양병원, 노인시설 모든 곳에서 도입비용 및 운영비용은 줄어들어야 하지만, 현재는 범위의 경제로 서비스 비용을 늘려 가는 상황"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서비스가 답이며, 이를 위해 자율화 및 무인화 서비스, 어르신 의지에 따라 상호박용 및 상호보완적인 기술이 도입돼야 하고 또 곧 도입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 노인의료서비스 기술력은 발전하지만...

황성택 원더풀 플랫폼 CTO가 세미나 발표를 하고 있다.
황성택 원더풀 플랫폼 CTO가 세미나 발표를 하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노인의료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 활용 분야가 '돌봄'에만 한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로봇 '다솜이'를 개발한 황성택 원더풀 플랫폼 CTO는 우리나라의 한계점에 대해 설명했다.

황성택 CTO는 "우리나라는 현재 국내 1인 가구 비율이 28.5%이고 2018년 기준 전체 노인인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9.1%다. 문제는 우리나라 2018년 기준 노년부양비가 19.6명으로 생산가능 인구 5.1명에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어, 돌봄이 큰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돌봄 AI로봇을 활용하면 부양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성택 CTO가 소개한 돌봄 로봇 '다솜이'는 SOS버튼, 동작감지센서, IP카메라 등 IoT 부분이 장착되어 있어 말벗 대화 기능, 위급상황 감지 및 비상연락, 주요일정 알림 및 생활패턴분석, 전문상담사 및 생활관리사 연결, 노인친구 커뮤니티 형성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돌봄 로봇 '다솜이'는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총 40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사회현안해결 지능정보화 사업에 선정되어 개발되었으며, 5월부터 경기도 김포시와 시범사업을 통해 독거 노인 2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다솜이'는 노인 돌봄의 혁신을 가져왔다. 보통 한 명의 생활 관리사가 26명의 노인을 담당해야 하는 현실에서 돌봄 로봇을 활용함으로써 더욱 꼼꼼하고 세심하게 노인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킹 등 보안에 대한 우려 및 음식과 복약 종류, 진료 기록, 문진 기록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여 건강을 예측하는 프로그램 등은 현행 법규상 의료데이터 활용이 불가능해 기술 개발 단계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다.

즉, '다솜이'는 노인 돌봄 서비스에만 한정되며, 인공지능 AI를 활용한 노인의료서비스와의 접목은 현재는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이다.

황성택 CTO는 "IoT를 활용해 개인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렇게 모은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것이 향후 4차 산업혁명시대 노인의료서비스의 전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 빅데이터 활용이 정부의 규제에 의해 막혀 있어, 돌봄 분야에 한정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개인의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있어서 개인정보보호법, 공공기관 개인정보법, 의료법 등의 법적 규제로 인해 환자의 사전동의를 받거나 비식별화 과정을 거쳐야지만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다.

황성택 CTO는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데이터가 86% 이상 활용되어 인공지능 예측 및 맞춤 의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큼은 데이터 규제 바리게이트로 인해 인공지능이 예측 및 맞춤 할 데이터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실제로 국내 정부의 규제로 인해 데이터 활용이 불가능하여 해외에서 제공받은 데이터기술로 개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렵게 개인 생체데이터를 모은다 하여도 이를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규제를 뚤기가 어렵고, 원격의료에 대한 논란 등으로 인공지능의 활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황성택 CTO는 끝으로 "노인의료 플랫폼을 통해 노인 PHR, 요양기관 및 병원 DB, 건강관리사 DB 등을 활용할 수 있다면, 노인의 건강모니터릴, 건강 증진 및 재활, 응급호출 및 위험상황 모니터링, 스마트 진료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거스를 수 없는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 규제장벽이 점차 허물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